2023년 3월 12일 일요일
큰이모네 놀러 갔다가 혼자 석촌동, 문정동 부동산 돌아다녔던 흔적
일요일 저녁이라 동네 분위기만 확인하고 온 날
4년 전 독립할 때는 가족들이 서울에 있었고
바쁜 나를 대신해 엄마가 부동산 돌아다니고 몇 군데 뽑아서 내가 다시 가서 보고 집을 계약했는데
이때는 혼자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 막막했다
(물론 서울에 있는 이모 세 분이 도와주시기로 했지만 신세 지고 싶지는 않았다)
그리고 이 시기에 강서구 빌라왕 전세사기로 엄청 시끄러웠던 때라 걱정이 많았다
2023년 4월 3일 월요일
본격 집 알아보기 시이작-!
4년 전부터 송파로 오고 싶었는데 드디어 송파 입성에 한 발짝 다가가나 했다
롯데월드, 롯데월드타워 그리고 석촌호수…💙🤍
워크인으로 부동산 돌아다니기
부동산 아저씨와 4-5곳 빌라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곳 하나 픽 해두고
다른 부동산 아저씨랑 또 4-5곳 구경
(진짜 서울 집값 미쳤구나~~~~~)
첫 번째 부동산 아저씨랑 갔던 빌라가 제일 마음에 들었고 집주인 아주머니도 좋아 보여서
그 집으로 결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
레알 석촌호수 5분 거리였다 :)
며칠 뒤, 그 빌라 계약 전 세부사항에 대해 물어봤는데
베란다 불법확장으로 불법건축물이라 전세보증보험에 가입이 안된다고 해서
계약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
거주하던 빌라의 집주인에게 6월 계약 종료일쯤 이사할 것 같다고 연락했더니
지난번에 보증금 반환에 대해 편의를 봐달라고 하지 않았냐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
미리 나간다는 것도 아닌데 집주인의 반응이 의아했고
계약 종료일 3달 전에 재계약 안 하고 이사 가겠다고 미리 말씀드렸고
계약을 어기고 미리 나간다는 것도 아닌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
화내시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더니
화낸 게 아니라면서 그렇게 들렸으면 미안하다고..
날짜 맞춰서 보증금 반환해 주겠다는 답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
일하는 중간에 통화했는데 감정 컨트롤이 안 돼서 죽는 줄 알았다
(전세사기까지는 아니고.. 전세금 제때 못 돌려받는 건가 해서 속이 타들어가는 줄)
친구 남자친구가 부동산 하는 분이라 이사할 집 등기부등본 보여주고 불법건축물이라고 했더니
절대!!!!!! 계약하지 말라고 해서 그 집은 포기하기로 했다
이사라는 걸 준비하기 전에는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정말 별거더라..
어른되기 쉽지 않다고 느꼈다
멘탈이 흔들 흔들하던 상태에서
만나고 있던 친구와도 이별하게 되면서
멘탈이 와장창 붕괴됐다
매일 멱살 잡혀가듯 출근하던 내 일상 또한 감당하기 싫어지게 되면서
욕심처럼 이어오던 서울 생활을 내려놓고
가족들이 있는 광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
순간의 결정이 모든 것을 바꿨다
광주로의 이사 결정을 후회하기도 했는데 그때는 이미 늦었다
엄마는 내가 곁으로 간다니까 신나서 바로 집을 알아보고 계약을 한 것
누가 억지로 끌고 내려가는 것도 아닌데 그땐 참 마음이 복잡스러웠다
이래서 급발진은 위험해
(그래도 결론적으로 다행인 건 지금 이곳에 있는 내가, 나의 생활이 싫지 않다는 것)
그렇게 20년 동안 몸 담았던 서울과의 이별 준비를 시작했다
(지난 글이랑 중복되는 것 같은 건 착각이 아니무니다;;
다 쓰고 보니 당황스럽네..ㅋㅋㅋ 복사본인줄?ㅋ
다음 글은 서울과의 이별 이야기를 써보겠스므니다ㅎㅎ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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